존경하고 사랑하는 육만이천여 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나 선거구 박영우 의원입니다.
구민 행복과 지역 발전에 노력하고 계시는 허인환 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구민의 뜻을 섬기며 살기 좋은 동구를 만들기 위하여 헌신하시는 정종연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지역 발전과 현안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해 주시는 언론사 기자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19 광풍이 멈추지 않고 혹독하게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여념이 없으신 관련 부서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힘겨운 삶에 모진 고통과 아픔을 견디며 일상의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시고 배려하신 존경하는 정종연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본 의원은 오늘 신성한 단상에서 호소하고자 합니다.
제물포고등학교 송도 이전을 적극 반대합니다.
인천의 역사이고 전통의 명문고 제물포고등학교를 인천시 교육청은 송도 이전계획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원도심 활성화에 배치되고 우리 지역 인구 유출과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지역 간 발전의 불균형과 교육 양극화가 초래될 것입니다.
그간 제물포고등학교는 지역의 인재 양성의 산실로써 국가 발전의 디딤돌과 뿌리 역할과 의무를 다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요인으로 학교 존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가지고 수립을 강구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인천시 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라는 명분을 삼고 있을 뿐입니다.
동구 지역구를 둔 구 의원 한 사람으로 인천 명문고라는 제물포고등학교가 어쩌다 교육정책에 있어 왜 이렇게 되었는지 개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또 다시 인천시 교육청에서 제고 이전 발표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벌써 두 번째입니다.
인천시 교육청에서는 현재 학생 수가 감소하여 어려움을 겪는 제고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인천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여 진로교육원을 신설하고 남부교육지원청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 교육청의 청사진에 대해 반대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꼬집고 싶은 부분은 첫째, 이전 대상 학교가 왜 자꾸 제고가 되어야 하느냐.
둘째, 앞으로 계속 동구와 중구의 인구가 감소하느냐.
셋째, 주민들의 반대를 무시할 수 있느냐 등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먼저 다들 아시다시피 제고는 인천의 뿌리인 중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인천 대표 명문 고등학교로 비평준화 시절 서울대 합격자를 100명 이상 배출하는 등 선망의 대상 고교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당시 중구는 인천의 중심부 기능을 했고 제고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사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제고가 원도심에 위치해 학생 감소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전을 해 원도심 전체를 슬럼화로 빠트리려는 것은 옳은 판단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이미 이십여 년 전부터 원도심 고등학교들의 신도시 이전이 시작되었고 이후 다시 2011년 제고 이전 추진은 무산되었습니다.
2012년 박문여중·고 송도 이전계획과 2015년 이전 등으로 지속적인 교육 여건 악화를 경험하고 있는 상태인데 인천 최고의 명문고인 제고마저 신도시로 이전한다면 원도심 주민과 학생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주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인천시 교육청에서 제고 이전의 근본 이유로 학생 감소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짧게는 2021년, 2022년 중으로 동구 송림동 일대에 삼천오백여 세대가 신규 입주할 예정이고 동구 재개발구역의 입주 시기인 5년 내에는 1만8,000세대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고등학교를 신설해 늘려야 할 판입니다.
그럼에도 이전계획을 밀고 나간다는 것은 원도심 자녀들의 교육 문제는 안중에도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제고 이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원도심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고 이전은 2011년도에도 추진돼 동문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되었고 현재는 동문들의 이전 찬성 비율이 높다는 조금 다른 분위기지만 중구와 동구 주민, 정치권 등의 반대가 강력하다는 뜻입니다.
인천 교육청과 도성훈 교육감은 기자회견과 3월 동구의회를 방문하여 이전계획 방향성을 설명하였고 4월 초 중구, 동구 소수의 구민분들에게 설명회라는 명분을 두었습니다.
이에 우리 동구의회는 4월 16일 제250회 임시회에서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반대 촉구결의안을 윤재실 의원님의 대표 발의로 철회하여 줄 것을 강력히 인천시 교육청에 요구하였으며 정종연 의장님도 또한 도성훈 교육감에게 이전 반대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일 언론을 통하여 반대 의견이 표명되고 제물포고등학교 이전계획은 지역을 혼돈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천시 교육청이 제고 이전 발표 후 두 차례에 걸쳐 인천 중구와 동구 주민들과 소통간담회를 열었고 여기서 중구에서는 상복을 입은 주민이 등장하는 등 반대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 동구 지역 간담회는 폭언이 오가는 등 참담한 수준의 소통간담회였습니다.
당시 제고 출신이라는 시민이 제고 이전을 인천 교육 발전을 위한 큰 틀에서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역 학부모들은 현재 제고는 동문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원도심 학생들이 유일하게 공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라며 큰소리가 나는 등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민민 갈등까지 조장하고 증폭시키고 있는 제고 이전을 인천시 교육청에서는 왜 고집을 하고 있는지 그 속내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제고 이전 문제에 직면한 동구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제고의 송도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어필하고 각인하는 바입니다.
지금까지 제고 이전은 주민들과의 소통 없이 불통으로 이루어진 정책이었다는 것을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도성훈 교육감이 제고 이전에 앞서 사전에 주민들과 소통을 먼저 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결국 사후약방문 정책을 폈다는 지적을 받으며 주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천시 교육청에서는 제고 이전을 발표하기 전 준비 단계부터 다른 학교 이전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검토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제고보다 인근 다른 학교의 이전에 대한 용역 등도 실시해 그 결과를 도출하는 등의 준비가 있어야 했습니다.
제고가 중구를 떠나 송도로 이전할지, 현 자리에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지 등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세종시가 생길 당시 정부에서는 인구 유입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을 때 한 지인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한 도시에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학교 이전 및 설립인데, 세종시에 가장 빠르게 인구를 유입시키려면 서울대학교를 이전하면 된다고 한 이야기가 문득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었지만 인천은 이 주장과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해 마음이 좋지가 않습니다.
원도심 학교를 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은 근본적인 처방이 아닌 대증요법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신도시 개발로 원도심 인구가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또 다른 학교가 원도심을 떠난다고 할지도 모를 것입니다.
인천시 교육청은 제물포고등학교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구민과 학부모님들의 외침과 절실한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전계획을 추진한다면 시대적 요구를 역주행하는 무리수를 두는 구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과거 박문여중·고 이전을 하면서 이제 와서 금송구역 재개발사업지역에 통합형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인천시는 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맞는 미래 인재 육성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의무를 다하고 어느 누구나에게 부여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지, 구걸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송도 시민들은 자기 지역으로 학교 이전을 요구하고 우리 동구 구민들은 이전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인천 시민입니다.
그러나 한 의제를 가지고 제각기 다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지역 미추홀구 인천대학교가 송도 이전을 하고 박문여중·고가 떠났을 때 지역 지도자분들은 역사와 구민에게 죄인이 되었습니다.
또 다시 그런 결과를 만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역에서 학교가 사라지는 것은 대기업체가 파산되는 만큼의 지역 경제가 흔들리는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끝으로 교육정책은 그야말로 백년지대계라고 표현할 만큼 멀리 내다보고 세워야 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인구 증가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는 학교 수의 부족함이 없는지 또는 학생 수의 증가로 인한 교육환경 개선방안 등의 계획을 세워야 함에도 작금의 인천시 교육청은 이런 현실적인 대안보다 내년에 있을 교육감 선거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인위적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스스로 바뀌어 갑니다.
불공정이 공정이 되고 불균형이 균형이 되는 사회, 민심은 바다에 배를 띄울 수 있지만 파산도 시킬 수가 있습니다.
인천시 교육청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 비전을, 인재가 미래의 희망임을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집행부와 의회는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도록 협치와 상생으로 새로운 동력으로 역동적인 성장의 기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희생과 고통이 되고 막다른 골목길에 와 있습니다.
막막한 생계대책을 세워야 하는 시점입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