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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창동 주민 ''뉴타운''에 반기
작성자 인천신문 2007. 1. 12(월) 작성일 2007-02-12 조회수 2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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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동 주민 '뉴타운'에 반기

인천신문 2007. 1. 12(월)

인천시 동구 금창동 우각로 일대 주민들이 뉴타운 조성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 거리가 문화의 거리로 살아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일 ‘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기본구상 주민설명회’를 통해 도원동 일대 뉴타운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구도심의 구조개선을 통해 도심의 기능회복과 정주인구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3월 도로개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개설공사(3공구)’에 대한 동구 주민의 의견 요청을 제출한 바 있다.

주민공동대표 박모(57)씨는 “금곡, 우각로, 송림로 등이 이어지는 곳인데 도로가 생기면 불편하고, 현재 이곳 거주자들도 생계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개설 공사로 인해 창녕동이 둘로 갈라지는 것을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을 둘로 나뉘게 하는 시정계획은 너무도 생각 없는 계획”이라며 “지금 우리가 살아 있는 시점에서 볼 때 역사와 미래를 난도질하는 무지막지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로 공사는 이동 불편과 생계 위협 등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중단, 현재 철거된 건물터만 남아있는 상태다.

동구 금창동 우각로는 경인로(京仁路)의 시작점이다. 도원역(경인철도기공기념비·1897년)이 있는 곳에서부터 창영사회복지회관(19세기 말), 창영교회, 영화학교(1892년), 기숙사 건물, 창영초등학교(1907년), 헌책방거리(1953년), 인천양조장(1920년대)까지 이어지는 거리다. 이와 더불어 지하에는 10년 전부터 내노라 하는 공예가들이 모여 공예점거리를 형성했다.

G공예점을 운영하는 임모(47)씨는 “금창동 일대는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거리”라며 “미관상 깨끗하고 정돈된 개발도 좋지만 기존에 있던 역사와 문화를 살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인사동이 처음부터 역사가 있던 곳은 아니었다”며 “금창동은 인천 발전의 역사와 어린시절의 향수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기에 더욱 역사·문화의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동인천역 주변 재생사업은 계획이지 확정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개설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송효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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